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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7살 남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1. 1. 15:40
Q:서울에 사는 7살 남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아이를 잘 파악하고 맞게 교육시킨다는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인듯합니다
저희 아이는 올해 일곱살 내년에 학교에 갑니다
A: 우선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라는 카테고리 맨 처음에 있는 '예비초등1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료들을 꼭 읽어주세요. 1학년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학습'과 '생활지도' 내용을 소개해 두었습니다.
 
Q:우선 한글수준이 더듬거리면서 겨우 쉬운글을 읽습니다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글을 읽을수 없습니다
예전에 한글나라하다가 신통치 앓아서 그만두고 올여름 아빠가 직접 기적의 한글...이라는 책5권으로 한글을 배워서 이정도입니다.아직도 어와아등의 글자를  헷갈려합니다.쓰기는 거의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이상황에서 어떤식의 교육을 해야하는건지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책은 거의 제가 읽어주고 듣기를 좋아합니다. 일단 한글등 학습하는것을 싫어합니다,해야 하는 의미를 아직 인식하지 못한는것 같습니다.
A:  낱자보다 낱말 위주로 공부할 경우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 낱자를 이루고 소리를 내는 원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앞으로 이 아이는 설명을 논리적으로 해주는 수고를 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명확하게 이해되지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외우리라 기대하신다면 효과가 없습니다. 자음과 모음 글자카드를 만들어 퍼즐처럼 짜맞추기 놀이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용 책에서 그 글자 찾기 놀이도 하시고 일단 원리를 깨달으면 쓰기와읽기가 동시에 해결됩니다. 저희 둘째도 그랬는데 공부 걱정은 안하셔도 될만큼 잘하게 됩니다. 논리적인 아이 즉 좌뇌형 아이라 그러하더군요. 이런 아이들은 원리를 깨치게 되면 혼자서 독학을 부지런히 합니다. 아이가 배우기 싫어하는 것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면 재미를 느끼니까요. 그리고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은 모르기 때문에 알게되면 무엇을 하는데 재미있는지를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걱정마시고 책자보다 일상생활에서 글자 짜맞추기 놀이를 먼저 시켜주세요. 칭찬을 하며 엄마가 읽어주는 책에서 낱자 찾기 놀이를 병행하셔도 됩니다.
 
아이가 낱자를 정확히 인식하면 한 낱말, 한 문장씩 받아쓰기를 시켜주세요. 그 것이 해결되면 두문장씩 불러주시고 아이가 쓰도록 도와주세요. 물론 쓴 글이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셔야 아이가 기계적으로 쓰기를 멈춥니다. 이런 아이들은 고지식해서 쓰기와 생각하며 쓰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하는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정말 머리가 좋은 아이들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받아들이는 과정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수학은 백지상태에서 올여름 아담리즈놀이수학이라는 곳에 가게 되어 현재 다니고 있는데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어느 것을 하든지 일년정도는 꾸준히 하는게 저의 생각이라서 여러가지로 고민이되네요.수학가르치는 선생님은 공간이나 수학적 이해는 좋은데 연산부분이나,시계,달력...이런부분에서 약하다고 하시네요.게임을 좋아해서 매일 저와오르다와기타게임교구로 놀이를합니다.조언부탁드려요.
A: 공간이나 수학적 이해가 높은 이유는 아이가 공간지각력이나 문제집착력이 있기 �문이지요.
 
연산부분이나 시계, 달력이 약한 이유는 고지식해서입니다. 말하자면 '1+1=2'가 왜 그런지부터 고민을 하기 때문이지요. 생활 속에서 그 이유나 상황을 많이 확인시킬 수록 아이가 수와 현실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거든요. 훨씬 나아집니다.
 
또 다른 이유는 ' 숫자 연속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 다음에는 2'가 우리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내용이었지만 이 아이는 그 이유를 찾고 싶어하기 때문이지요. '100다음에 101'이 되는 것도 많이 헷갈려 합니다. 그냥 외우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10단위로 묶음을 보여 주시며 남는 1도 보여주셔야 계속 연속적인 숫자에 비로소 이해가 가는 타입입니다.
 
시계와 달력도 그런 이유로 다음 연속적인 숫자가 무조건 외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외워질 때까지 계속 게임하듯이 다음 숫자말하기 놀이, 시간말하기 놀이를 해야합니다.
 
아이가 오르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논리게임을 좋아해서 입니다. 자신이 제일 자신있고 재미있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Q:영어를 싫어해서 안하다가 8개월정도 캐나다에서 살다와서 말하기 듣기는 되는데 읽기와 쓰기를 싫어해서 말하기와 듣기랑 발란스가 안맞습니다. 캐나다에서 와서 영어유치원5개월다니다가 12월부터 그만두고 주3회 회화위주의 수업하고 읽기와쓰기는 아바랑함께 런투리드랑 윤선생영어를 병행해서 가르치고 있어요.읽기는 간단하고 자주 보는 글자는 읽어요
A: 읽기나 쓰기를 싫어하는 이유도 알파벳 원리가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무조건 외우게 강요한다면 계속 이런 상황이 유지됩니다.  우선 파닉스를 통해 글자의 단어 구조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세요. 너무 길게할 필요는 없고 '벅스 파닉스' 같은 책 두 권으로 알파벳 낱개가 내는 소리와 두 개가 합쳐서 내는 소리 정도만 익혀도 도움이 됩니다.
 
제 생각에는 읽기와 쓰기는 명확하게 틀리거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지만 말하기와 듣기는 적당히 알아도 맞출 수 있습니다. 네 가지 영역 모두 약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금방 보완됩니다.
 
먼저 국어처럼 알파벳 낱자가 이루는 단어 구조를 이해하게 도와주시고 다음에는 낱말, 한 문장, 두 문장에서 내용 파악하기가 더 시급합니다.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 영역을  골고루 가르치기 이전에  이 부분을 보완하셔야 아이가 질리지 않고 영어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영어 알파벳 글자카드를 만드시고 아이랑 글자 만들기 놀이를 해주세요. 점점 혼자서 많은 글자들을 인식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일주일 정도면 되니 먼저 챙겨주세요. 그리고 자신이 배우고 있는 내용에서 적용시키면 바로 잘 따라하게 됩니다.
 
Q:학원도 안보내고 이런 식의 방식을 계속 유지해도 될까요? 한글이나 영어나 읽기,쓰기에서 어려움이 많네요.고집이 세서 원하지 않으면 안하려고 합니다.너무 강하게 거부해서 억지로 시키는것도 무리가 있을것 같고해서 지켜보는중입니다.하지만 이것이 계속갈까봐 고민입니다
A: 아이가 원하지 않은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내서 보완하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아이들은 욕심이 많아 경쟁에서 밀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신이 못하는 것을 보여주기 싫어 학원을 가기 싫어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와 얘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찾아보며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게 한다면 엄마를 믿고 계속 열심히 하는 아이가 됩니다. 계속 남들과 비교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고집을 피우더라도 잘 달래서 계속 공부를 시켜야 합니다. 방치하시면 안되지요.

Q:부모가 제시하는 부분을 잘따라오지 않아서 컨트럴하기가 힘들어요.흥미위주로 가는것 같아서 어떻게 전환하는것이 좋은지 방법을 알고 싶어요.수업하는것은 한생연,미술,킨더뮤직(음악수업),오르다.놀이수학,태권도을 하고 있습니다.여기에 가베,한자,피아노를 넣고 싶은데 너무 하는게 많아질것 같아서  정리좀 해주세요.
A: 아이들은 부모가 제시하는대로 따라오지 않기 마련입니다. 아이를 먼저 관찰하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왜 그런지 싫어하는 것은 왜 그런지 아셔야 합니다.
 
가르치고 싶은 것을 넣고 싶을 때는 그 때가 언제 가 좋을 지 그라고 그것이 왜 도움이 될 지 잘 생각하신 후 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 많은 시간 다양한 것을 배우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니 주말이나 방학 때 가르쳐도 될 것들은 미루세요. 혹시 제 책을 읽으셨다면 제가 교육기간과 시기별 내용을 표로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Q: 한자는 제가 꾸준히 해줄 자신이 없어서 추천부탁드립니다.그리고 철학과 마인드맵글이 있던데 우리아이에게 언제 어떤교육을 하면 좋을가요? 조언부탁드려요
A: 한자는 우리 글 자음과 모음, 영어 알파벳을 깨닫고 난 후 해도 늦지 않아요. 여름 방학 때 생각해 보지요. 그 즈음에 다시 질문해 주시면 제가 자세하게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철학과 마인드맵은 교육목표가 다릅니다. 마인드맵은 주요 용어를 정리하거나 전체 틀을 파악하는데 유리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게 되면 요약훈련이 필요한데 그 때 같이 병행하시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학은 '자문자답' 형식으로 어떤 상황이 '왜' 그런지 답을 얻기 위해 계속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는 교육입니다. 아이가  구체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주고 고지식한 아이에게는 다른 경우의도 보여 줄 수 있어 유익합니다. 철학은 7살 때 부터 교육기관에서 받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꽤 오래 시킬 생각으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저는 보통 3년을 시킬 결심이 있는 분에게 권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들' 카테고리의 '국어,논술,철학 등'을 비교해 둔 글이 맨 처음부분에 있으니 읽어주세요.
 
Q:이글을 쓰다보니 첫째아이에다 아이가 하나라 온정신이 아이에게 가있는것 같네요. 늘 하면서도 이게 잘하고 있는걸까 망설일때도 많아요
부모의 욕심과 시행착오로 고생하는것은 아이인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구요.선생님처럼 정리가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럽습니다.
A: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좌충우돌하다 보면 그 답이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저도 많은 시간 실수를 하며 해결한 문제들이 많이 있어요. 아직도 고민중이랍니다. 누구나 똑같은 조건이니 내가  좀더 고민한다면 나는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좀 더 일찍 평범한 아이를 키운 덕에 얻은 제 노하우는 언제나 알려드릴 것이니 걱정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