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육과정

인수위, ‘기러기 대책'-일반과목도 영어수업 추진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1. 22. 19:40
 
 
 
이경숙 "일반과목도 영어수업 추진"

 

인수위, ‘기러기 대책’ 마련
연합뉴스
앞으로 영어과목 이외의 일반과목도 영어로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2일 대입 자율화 로드맵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반과목에도 영어수업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영어를 반(半)공용어화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고등학교까지 다니면 공교육으로 영어를 쓸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교사채용 방식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모든 분들의 공통된 의견이 영어교육 하나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사교육비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5년간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읽고 문법 위주의 차원이 아니라 말하고, 쓰고, 듣는 자연적인 언어습득 과정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해결될 것”이라면서 “영어 문제는 교육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조기 유학이나 가족 이산 등 교육을 넘어서는 사회적 문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한해 초.중.고 조기유학생 3만5천명 이상, 매해 방학마다 해외로 출국하는 초.중.고생이 1만여명으로 심각한 영어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에서 10년 이상을 배워도 영어로 대화하기 힘든 현실”이라고 말하고 “획기적 개선대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기러기 아빠’ 대책의 일환으로 영어 공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정책추진 방향에 따라 국내 영어교육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인수위는 이미 중장기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는 영어과목 이외에도 영어로 수업하는 과목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교사양성, 교육과정 개편, 수업교재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특히 초.중등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교사자격제도를 마련, 매년 신규 초.중등교사 1천명과 현직교사 중 2천명을 영어전담교사로 양성하는 방안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또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보조교사의 충원부터 입국, 한국 적응, 학교배치, 고충해결에 이르는 과정과 자격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방학기간이나 방과후 원어민 보조교사나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을 활용해 초등학생의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이밖에 교육국제화 특구 확대, 교사 국제교류 프로그램 도입 등도 검토 중이다.
입력 : 2008.01.22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