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태도로는 요즘같은 고(高)곡물가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음식 귀한줄 알아야죠. 매일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세요, 정말 엄청납니다. 대대적인 계몽운동이라도 펼쳐야 해요."
요즘 잠자리가 뒤숭숭한 CEO중에 식품회사 사장만한 이가 있을까. 치솟는 곡물가격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가 부담은 커져가는데, `MB식 가격통제`로 눈치볼 일도 많아 사업하기가 영 수월치 않다. ▲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식품업계 공룡인 CJ제일제당(097950)의 김진수 사장도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적 애그플레이션(Agflation : 곡물가격상승)의 물살에 한숨이 깊어가는 그가 `밥 버리는 한국사회`를 향해 입을 열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민적 `식량 아끼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너나 할 거 없이 많이 먹고 많이 버려야 매출이 오르는 식품회사의 사장으로서는 보기드문 제안이다.
김 사장은 "예전처럼 곡물가격이 쌌던 시대로 돌아가기는 구조적으로 힘든 상황에 와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실제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의 육류 소비가 급증하면서 사료용 곡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각국이 앞다퉈 바이오에너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밀과 옥수수 콩 등 곡물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김 사장은 "이같은 고(高)곡물가시대에 지금 같은 우리의 식생활 태도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고 있노라면 식량 전쟁을 치를 의지라도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곡물을 귀하게 여기는 `식량아끼기 운동`이 필요하다"며 "CJ제일제당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의 목소리만으로는 힘들다"면서 "반향이 커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같은 캠페인을) 도와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52개 생필품을 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소위 `MB 52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사장은 "밀가루가 관리 품목에 포함돼 있지만 정부의 의도가 직접적인 가격통제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서로 노력하자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에 대한 심적인 부담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소비자물가지수를 1000으로 잡았을때 현재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0.1정도에 불과하다"며 "통신비나 사교육비가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 식품(가격)을 누르기 보다는 식량아끼기 운동 등 온 국민이 지혜롭게 고곡물가시대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식량 아끼기 운동`을 제안하는 대형 식품업체 사장의 속사정이 뭐든 간에 분명 세계는 자원이기주의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곡물을 수출하는 농업국은 수출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제한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식량확보 전쟁중이고, 김 사장의 이야기에서 전해지듯 소비자도 식품회사도 정부도 그 전쟁을 피해가기란 힘들어 보인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실제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의 육류 소비가 급증하면서 사료용 곡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각국이 앞다퉈 바이오에너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밀과 옥수수 콩 등 곡물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김 사장은 "이같은 고(高)곡물가시대에 지금 같은 우리의 식생활 태도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고 있노라면 식량 전쟁을 치를 의지라도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곡물을 귀하게 여기는 `식량아끼기 운동`이 필요하다"며 "CJ제일제당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의 목소리만으로는 힘들다"면서 "반향이 커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같은 캠페인을) 도와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52개 생필품을 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소위 `MB 52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사장은 "밀가루가 관리 품목에 포함돼 있지만 정부의 의도가 직접적인 가격통제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서로 노력하자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에 대한 심적인 부담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소비자물가지수를 1000으로 잡았을때 현재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0.1정도에 불과하다"며 "통신비나 사교육비가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 식품(가격)을 누르기 보다는 식량아끼기 운동 등 온 국민이 지혜롭게 고곡물가시대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식량 아끼기 운동`을 제안하는 대형 식품업체 사장의 속사정이 뭐든 간에 분명 세계는 자원이기주의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곡물을 수출하는 농업국은 수출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제한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식량확보 전쟁중이고, 김 사장의 이야기에서 전해지듯 소비자도 식품회사도 정부도 그 전쟁을 피해가기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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