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서글렁탕집에 다녀왔어요.
오늘 두 녀석 모두 IET(대원외고 주최)영어경시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시험장이 같았지만 시험 시간이 달라 30분 간격으로 시험장을 왕복 3번 다녀왔어요. 남편이 제일 힘들었지요.
중학생들 시험문제는 좀 어려웠다는 평이고 초등학생들은 의견이 분분하네요.
결과를 봐야 누구의 말이 옳은 지 알 수 있겠지요.
머리가 아프다는 아이들과 오랜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여전히 사진 찍히기를 거부하는 가족 구성원들을 제외하고 음식 위주로 찍었네요. 다들 말 한 마디씩 거들며 사진 촬영에 반감이 큰 관계로 대충 찍다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양해해주세요.
'서글렁탕' 이게 뭔지 물었더니 아무 뜻없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서 황당 했습니다. 입구에서 보면 작은 규모일 것 같았지만 안에 들어가면 개미집처럼 식당들이 두개나 더 연결되어 있네요. 장사가 잘되어 인수한 것 같다는 생각...
이 서글렁탕집은 삼겹살집 입니다. 삼겹살을 비법 소스에 찍어 구워먹는 군요.
뚝배기 속에 있는 것이 비법 소스 입니다. 마늘, 파, 간장, 고춧가루, 후추, 소금 등 향신료들이 모두 들어가 있고 단 맛이 특히 나는 것을 보니 설탕, 물엿이 가미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 반찬이 나올 때 1.5L 콜라도 서비스로 나오는 군요. 센스~
소스에 찍은 삼겹살 보이시죠?
해장국도 나옵니다. 해장국은 조금 부실한 느낌...
상추, 된장, 고추, 마늘, 파무침이 기본 찬으로 나오는 군요.
비법 소스에 찍어 이렇게 올려 놓고 구워먹는 겁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고기 굽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한 쟁반씩 나누어 굽도록 역할을 정해야 했어요.
굽는 모습을 보면 성격이 나옵니다. 조금씩 고기를 올리고 자주 뒤집는 녀석,
한꺼번에 불판을 가득 채우도록 올리고 뒤집기에 신경도 쓰지 않는 녀석....
자~ 이 불판은 누가 굽는 중일까요?
삼겹살을 달콤하게 먹고 싶을 때 가면 좋을 듯한 장소군요. 하지만 삼겹살 특유의 고소함보다는 달콤함이 너무 강해요.
여의도에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활짝 핀 벚꽃이 바람에 떨어져 날리고 있었어요. 큰 녀석이 얼마전에 외웠던 시까지 읊조리니 봄 기운이 폴폴 느껴졌답니다.
이젠 완연한 봄인가봐요!
그런데 기상청에서 오늘 밤에 비 온다했는데 아직 별 소식없네요.
내일 또 대통령께 혼나는 것은 아닌지...
이 대통령이 환경미화원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홀 어머니 밑에서 힘들었지만 '교육'의 힘으로 오늘에까지 이르렀네요.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을 보고 가난한 사람들이 힘내길 바라나봐요. 월급까지 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내놓는다고 하네요.
자신이 잘 되었다면 의례히 자신이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거를 잊지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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