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

 

고고70

 

중3 큰 녀석 중간고사 시험이 오늘부터 입니다. 내신성적을 한번 신나게 올려 보겠다며 그동안 소홀히했던 과학 과목도 밤늦도록 공부하고 행운이 있으라며 엄마도 살짝 껴안고 등교했습니다. 

 

토요일이 쉬는 날인 남편과 저는 얼른 챙겨입고 영화관으로 달려갔지요. 영화광 부부의 알뜰 절약법, '조조영화보기'.

 

이 영화 역시 몇 달을 기다려 온 영화입니다.   조승우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지요.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을 별로 표현한다면 5개로도 부족하군요.  

 

최호감독 영화 '사생결단'을 류승범 때문에 보았는데 감독이 생각하는  삶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거든요. 묘한 매력이 있네요. 갈 때까지 가버린 상황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다시 덤벼드는 더 이상 빼앗길 것이 없는 사람들의 '악'만 남은 정신을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은 뭘까요? 그래, 나도 악을 써봐야겠다!!! 일단 질러보자~  

 

 

70년대 실존 락그룹(쏘울 그룹) '데불스'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별볼일 없던 기지촌 3류 락커들의 서울 상경. 촌스러운 서울의 밤을 뜨겁게 달구어버린 실화..  

 

조승우의 눈을 너무 좋아합니다.  

 

 

보는 동안 이 영화에 몰입되어 있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사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신민아의 연기력이 돋보이네요. 정말 귀여운 아가씨예요.

 

새마을 운동, 유신헌법, 교련, 월남전.... 모두가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딱딱했던 시절에도 젊은 애들은 그 뜨거운 혈기가 있었군요.

저 뒤 '닐바나 클럽'에서 걸어나오시는 분 같이 '알아서' 힘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영화를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새마을 운동이  뭔지 나랏일을 위해서 온 국민이 쥐 죽은 듯 조용히 하고 있어야 했던 그 분위기를 모르는 세대니까요? 

 

영화의 열기 속으로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