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 한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4월말부터 중1, 고1 중간고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맞이한 시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작은 아이의 시험 점수를 듣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꼼꼼한 녀석이 실수를 했군요. 직전 시험 공부를 소홀히 하더니 영락없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첫 날 시험을 망쳤다고 우는 모습이 보기 싫어 볼 일보러 갔다 돌아오니 자신의 방 방문에 반성문을 써붙여 두었군요. '불효자'. 첫 날 시험을 망쳤다고 호들갑을 떠는 아들을 보니 한 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시험 기간 삼일 동안 내내 이런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이지요. 못 본 시험은 잊어 버리고 다음 날 시험 공부를 하라고 얘기했건만...
멍하니 벽만 응시하고 있습니다. 11시쯤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공부하고 있네요. 기다리다 1시쯤에는 재울 생각입니다.
곧 시험이 시작되는 고등학생도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회장까지 되었지만 '성적'으로 평가되는 분위기에 잔뜩 긴장했습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야간자습을 하고 모르는 것은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는군요. 자습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게 되었다며 열심히 합니다.
전 시험이 끝난 초등생 학부모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큰 아이 덕분에 고등학교에서 감투를 쓰게 되어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아이들 공부는 뒷 전이고 학교 운영 및 학교 환경 개선과 관련된 활동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몸이 몹시 피곤하군요.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 그동안 때 맞춰 먹지 않았던 영양제를 매일 먹고 있습니다. 5월이 더 무섭군요. 큰 아이 시험이 5월 2째주까지 입니다. 쉬는 날은 많지만 꼼짝않고 챙겨 주어야 할 상황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 기분이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보니 힘이 납니다. 결과도 좋아야 할터인데.... 고등학교는 모든 것이 대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성을 잃지 않고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애써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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