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능 성적 상위 30개교 중 일반고는 4곳 뿐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10. 12. 14:33

수능 성적 상위 30개교 중 일반고는 4곳 뿐

1위 대원외고, 특목고 싹쓸이…"학력격차 심각

 

머니투데이 | 최중혁 기자 | 입력 2009.10.12 11:36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대원외국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성적 상위 30개교 가운데 외국어고나 자립형사립고가 아닌 일반고는 4곳에 그쳤고 그나마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들이어서 학교간·지역간 학력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조선일보는 12일 전국 2200여개 고교의 2009학년도 수능점수 가운데 탐구 영역을 제외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을 분석한 결과(응시생 30인 미만 학교, 과학고는 제외)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수능 성적이 좋은 학교들 중 상위권은 대부분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가 차지했다. 수능 3개 영역의 평균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는 대원외고(401.63점)가 차지했고 민족사관고, 한국외대부속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대구외고, 대일외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고 중에서는 충남의 비평준화 고교인 한일고가 8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상위 30개교 가운데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가 아닌 일반고는 한일고 외에 공주사대부설고, 진성고, 안산동산고 등 4곳 뿐이었다. 그나마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였으며 평준화 지역 고교는 한 곳도 없었다.

수능 영역별 학력격차도 컸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상위 100개 일반고 평균점수가 113.7점인 데 비해 하위 100개 일반고의 평균점수는 70.3점으로 43.4점의 격차를 보였다. 수리 영역도 상위 100개고 평균점수는 112점인 데 비해 하위 100개고는 69점으로 43점 차였다. 언어영역은 상위 100개교 112.9점, 하위 100개교 76.9점으로 36점 차이가 났다.

대원외고의 수리 영역 평균점수는 138.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충남·전북·부산·서울 등에서는 수리영역 평균점수가 30점대인 학교도 있었다. 외국어영역에서도 자립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의 평균점수는 133.47였지만 서울·경남·인천·충남에서는 평균점수가 50점대인 학교가 10곳 이상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