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 | 2009-10-08
이제 2010학년도 수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부담감으로 인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수시 원서접수를 한 학생들은 마음이 들뜨기 쉽다. 하지만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만큼 수시모집에 지나친 기대감을 갖기보다는 끝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시기의 수능 마무리 학습은 1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실제 수능 1~2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대학입시에서는 성적 향상이 비교적 용이한 탐구 과목의 성적을 높이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길이다.
◆탐구 영역은 단기간에도 확실히 점수 상승이 가능하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인 9월 모의평가 이후에도 수능 성적의 변화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평가인 수능시험은 한 과목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4개 영역의 최대 8과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마무리 학습에 따라 성적의 변화가 크게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메가스터디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모의평가 대비 수능 성적의 변화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43.8%, 자연계열의 39.7%가 성적이 상승했다. 특히 탐구 영역의 성적 상승이 가장 크게 나타나 사회탐구의 경우 백분위 10점 이상 상승한 비율이 전체 성적 상승 회원의 38.71%에 달했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도 30.85%가 백분위 10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1] 참조
◆탐구 영역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탐구 영역의 백분위 성적이 가장 크게 상승하는 이유는 문제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점수의 특성상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11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 최대 4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유·불리 해소를 위해 각 과목별로 난이도가 높은 문항을 2~3문항씩 고르게 출제하고 있어 어렵게 출제되는 문항의 결과에 따라 수험생 간의 점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벌어지게 된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경제 과목의 1등급 컷은 37점에 불과했다. 다른 과목들도 1~2문항 이상이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컷이 42~45점에 불과했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에도 2009학년도 수능에서 쉽게 출제됐던 물리Ⅰ을 제외하고는 1등급은 원점수 45점, 2등급은 40점 내외에서 형성됐다.
[표2] 참조 [표3] 참조
◆문제풀이 위주보다는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하자
흔히 현재 파이널 시즌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이므로 많은 학생들이 문제풀이나 개념 압축 정리를 다루는 파이널 강좌를 많이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 방법을 선택하게 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본적인 개념 학습이 되어 있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문제풀이 위주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 개념 학습이 끝나지 않은 채 문제풀이를 통해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다. 따라서 자신의 개념 학습 정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전략적인 학습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 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직도 개념 학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우선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는 교과서나 강좌를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낫다. 다음은 수준별 학습 방법이다.
1. 2등급 이내의 학생
9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 이내의 성적을 받은 상위권 수험생들은 각 과목의 개념이 어느 수준까지 정립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능에서 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제에 대비해 각 과목의 세세하고 다소 많은 양이라도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학습해야 한다. 특히 만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자료분석 문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데 수능과 평가원에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던 부분들을 5번 이상 풀어보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법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실수도 실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자신이 틀렸던 문제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절대로 아는 것에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표4]는 9월 모의평가의 탐구 영역 각 과목별로 정답률이 40% 미만인 상당히 어려웠던 문항들에 대한 정보다. 위와 같이 기존에 출제되었던 6월 및 9월 평가원, 그리고 수능 문항들 중 어려웠던 문항들을 위주로 한 마무리 학습을 통해 원점수 50점 만점을 목표로 정진해야 할 것이다.
2. 3등급 이하의 학생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 이하의 성적을 받은 중하위 수험생들은 아직 기본 개념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개념만 확실해도 성적을 상당 수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새로운 내용보다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숙지하고 기본 개념에 완벽한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문제를 틀리는 것을 문제를 못 푼다는 것으로 착각해서 다수의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결코 안 된다. 각 계열별로 취약 개념을 찾아서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기출 문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본다면 실전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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