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비중 더 늘고, 최저학력기준 강화
2011학년도 대학입시는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난 수험생 수의 증가로 인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모집의 비중과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정시모집에서의 수능 비중 강화 등 2011학년도 입시의 변화된 주요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전체 대학 정원 중 수시모집의 선발 인원이 처음으로 60% 초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1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총 모집 정원 37만9215명 가운데 수시모집 정원은 23만1035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60.9%에 달한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51.5%로 정시모집 인원을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2008학년도 53.1%, 2009학년도 56.7%, 2010학년도 57.9% 등 매년 높아졌고, 올해 처음 60%를 넘어섰다. 특히 연세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80%까지 대폭 늘려 선발하는 등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비율이 늘었다.
[표1] 참조
2.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 인원 2010학년도 대비 150% 확대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확대 실시한다. 획일화된 시험 성적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2009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도는 점차 확대돼,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는 117개 대학에서 3만462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2011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살펴보면, 고려대는 전체 모집 정원의 55.6%인 232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2010학년도 886명). 경희대는 2010학년도 680명이었던 입학사정관전형 정원을 2배 가까운 1300여 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역시 지역리더육성전형, 글로벌리더Ⅱ전형을 신설해 지난해보다 144명 늘어난 770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학사정관 전형의 인원이 확대됐다고는 하지만 학생부 우수자나 어학 우수자 등을 비롯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전형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선발 방법이 어떠한지를 파악해 이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3. 수시와 정시모집 모두 수능의 영향력 강화
①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들의 수능 우선선발 및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됐다.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의 모집 인원을 늘리거나 우선선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지난해 일반전형 정원 630명의 60%인 378명을 우선선발로 모집했지만 2011학년도에는 520명이 늘어난 1150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고, 우선선발 비율을 70%로 늘려 2010학년도에 비해 무려 458명이나 늘어난 805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도 수능 우선선발의 정원을 50%에서 60%로 확대하면서 지난해보다 약 200명 정도 늘렸다. 이렇듯 우선선발 기준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나게 돼 인문·자연계열 모두 우선선발 기준을 만족시키게 된다면 실제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수능 우선선발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등급 합을 5에서 4로 조정했으며 자연계열도 수리와 과탐 2과목의 등급 합이 3이내여야 한다.
[표2] 참조
그 밖에 일반전형 일반선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에도 일반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성균관대의 2011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강화됐다.
[표3] 참조
② 수능 100% 전형과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모집 인원의 일정 비율을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제와 분할 모집 대학의 경우 특정 모집 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고 있어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2011학년도에는 수능 100% 반영 대학이 82개교(일반 전형 기준)로 지난해 80개 대학과 유사한 수준이며,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 성적만 반영해 우선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서강대는 수능 우선선발의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했다.
[표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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