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능][총평]언어·수리·외국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11. 19. 18:45

[수능][총평]언어·수리·외국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뉴시스 | 이현주 | 입력 2010.11.18 16:38 | 수정 2010.11.18 16:43

 

교사들-학원가 "작년보다 수리 영향력 커질듯"

【서울=뉴시스】이현주 조현아 기자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와의 직접적인 연계도는 높아졌지만 까다롭고 헷갈릴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3교시 모두 작년보다 어려웠지만 대입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과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리 영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순천 강남여고 박종필 교사는 "작년보다 비교적 어려워졌다. 수리 나형 빼고 언어, 수리 가형, 외국어 세 영역이 작년보다 어렵다"며 "EBS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EBS 문제 지문들이 많이 활용됐으나 연계되면 쉬울 것이라는 부분을 출제자들이 의식해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을 많이 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박 교사는 "같은 교재라도 세밀하게 공부한 학생들은 상당히 유리할 것이고 학원 혹은 학교에서 문제 풀이 위주로 수업한 학생들은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작년보다 어려웠다. 결국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은 수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 역시 "수리는 가형 뿐 아니라 나형도 약간 어렵게 나온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수리의 변별력이 높아진다. 작년보다 수리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언어, 현대시·비문학 까다로워

언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현대시, 비문학 등 일부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EBS 교재 연계·반영 비중은 72%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문을 재구성하거나 문제 유형을 응용·변형한 방식이라 헷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시와 비문학이 어려웠다는 평이다. 선덕고 신재봉 교사는 "작년보다 어려웠다"며 "현대시나 비문학, 특히 25·26번 지문이 아이들에게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9월 모의고사보다 쉬운 편이었다"며 "비문학 지문이 어렵긴 한데 EBS에서 많이 반영돼 EBS를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친근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리,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고사보다 쉬워

수리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가형은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 다소 난이도가 내려갔으나 6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 6·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현대고 이채형 교사는 "작년에는 어느 정도 원리만 알았으면 됐는데 이번에는 심도 있는 원리를 중심으로 출제된 것 같다"며 "수험생들이 식도 찾아야 하고 대입도 해야 해서 어려웠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작년에는 수학이 쉬운 편이었다. 이번에는 9월보다 쉽고 작년보다 어려워졌다"며 "변별력이 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작년보다 수리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어, EBS 연계 높았지만 꼬인 문제 많았다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BS 반영 비율은 70%로 높은 편이었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포함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아졌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성보고 이희종 교사는 "EBS 연계율은 높았던 것 같다"며 "하지만 빈칸 추론, 장문 독해, 문답 끼워넣기 등 연계되지 않은 문항들은 쉽게 읽히는 내용들이 아니다.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실장은 "EBS와의 연계도는 높았지만 수험생들이 헷갈릴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며 "지문을 똑같이 가져온다고 난이도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