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이욱연 입학처장이 말하는 '서강대 2012 입시 전형'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6. 20. 16:45

 

이욱연 입학처장이 말하는 '서강대 2012 입시 전형'

"서강대학교의 입시 전형은 단순합니다. 학생부, 논술, 외국어, 수능처럼 각 요소의 특징을 전형으로 유형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는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서강대 이욱연 입학처장(중국문화전공 교수)은 "사교육 감소, 공교육 강화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취지에 맞춰 기존 전형을 더욱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응시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기존 10개 전형을 7개로 간소화했다. 대학별 입시 전형 중 최소 수준이다. 통폐합된 전형은 ▲알바트로스국제화(인문사회·6%)+글로벌과학인재(자연·2%)→알바트로스인재(8%) ▲가톨릭 지도자 추천(2%)+가톨릭 고교장 추천(1%)→가톨릭지도자추천(3%) ▲수시 1차 일반전형(21%)+수시 2차 일반전형(25%)→수시 2차 일반전형(35%)다.

이와 함께 논술 전형을 축소하고 외국어 특기자 전형(알바트로스 인재 전형),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동점 처리하는 등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는 것에 전형 변화의 초점을 맞췄다. 또한 논란이 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종 선발 시 사정관 전원 합의제를 도입했다.

기사 이미지 이경호 기자 ho@chosun.com

◆논술 선발 인원 및 평가 방식 변화

2012학년도 서강대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기존 783명(48%)에서 577명(35%)으로 13% 줄어들었다. 수시 1차 일반 전형을 폐지하고 수시 2차 가톨릭 지도자 추천전형에서 논술을 삭제했다. 대신 수시 2차 일반 전형으로 논술 전형을 통합했다. 반영 비율은 수능 우선선발은 학생부 30%, 논술 70%, 일반 선발은 학생부와 논술 각각 50%다. 출제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3개 이상 제시문을 주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문항 수는 3개에서 2개로 줄고 시험 시간도 150분에서 120분으로 준다. 이 입학처장은 "논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문계 논술은 기존 1, 2번 문항을 하나로 통합하고 자연계 논술은 인문사회 내용을 묻는 3번 문항을 없앴다. 그러나 평가 기준 및 난도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학교생활우수자 확대, 내신 제한 없애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경우 기존 내신 2등급 지원 제한 규정을 없앴다. 또한 문과 1.3등급 이내, 이과 1.5등급 이내는 모두 동점으로 처리한다. 선발 인원도 2011학년도 114명(7%)에서 279명(17%)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경우 소수점 이하에서 미세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습니다. 0.1점을 더 얻기 위해 학업 경쟁을 하기보다 예체능 등 다양한 교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균형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에는 인문계 1.3등급, 자연계 1.4등급이 합격선이었지만 올해는 2등급 전후 학생의 지원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합니다."

◆알바트로스 인재 전형 인문계 영어 에세이 도입

대학 최초로 인문계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 영어 에세이(80%)를 도입한 것도 올해 입시의 큰 변화다. 기존에 1단계에서 iBT성적 110점(120점 만점) 이상 학생을 1점 단위로 평가하던 방식을 폐지하고 자격기준 105점 이상을 충족한 수험생은 모두 동점 처리한다. 외국어 전형이 지나치게 공인 점수 취득으로만 흘러가면서 발생하는 소모적인 경쟁을 막자는 취지다. 이 입학처장은 "지난해 응시자 중에는 119점을 맞은 학생이 탈락하기도 했다. 만점을 맞기 위해 수차례 시험을 치르는 등 부작용을 막고 단순 어학 능력이 아닌 이를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한 전형"이라고 말했다.

영어 에세이는 총 2문항으로 90분 동안 치러진다. 이 처장은 "국문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 영문으로 이를 쓸 수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할 예정이며 문법의 정확도는 주요 평가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예시 등은 5월말 중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계획이다. 자연계는 기존 글로벌 과학인재 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