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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공대] 건국대학교_연구비 수주 1000억원 돌파 "항공우주공학의 메카 될 것"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6. 20. 17:11

 

[세계로 가는 공대] 건국대학교_연구비 수주 1000억원 돌파 "항공우주공학의 메카 될 것"

조선일보 | 안석배 기자 | 2011.04.25 15:53

세계수준 정부 연구지원으로 '양자 상 및 소자 전공' 신설
이재우 교수팀 2014년까지 총 275억원 투입… 레저용 경항공기 국산화 사업

 

전통적으로 생명공학 분야에 강했던 건국대는 최근 IT 정보기술과 신소재, 항공우주 등 첨단하이테크 공학과 물리학, 건축학 등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해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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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이들 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를 유치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碩學)을 교수로 초빙해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246억원에 불과했던 외부 연구비 수주액이 2010년 1000억원을 넘어섰다.

건국대는 "서울 광진구 캠퍼스에는 반도체 공장에나 있을 법한 '클린 룸(clean room)'이 네 곳이나 있다"며 "이는 건국대가 그동안 강화해 온 첨단공학 분야에서 얼마나 활발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

정부의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사업 지원을 받고 있는 '양자 상 및 소자 전공 인력 양성 및 세계적 선도 연구그룹 구축' 프로젝트에 따라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 '양자 상 및 소자 전공'을 신설하고 연구를 하고 있다. 이는 물리학의 양자역학 현상을 연구해, D램 반도체와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에 필수적인 분야다.

박배호(물리학) 교수는 "양자역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자의 개발 방법과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차세대 소자와 신소재 개발을 전담할 핵심 연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메모리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그동안 대학에 요구해 온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

건국대는 태양광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연구소를 유치, 2009년 6월 '건국대-프로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연구소'를 설립했다. 독일 프라운호퍼가 해외에 공동연구소를 설치한 것은 미국 MIT에 이어 건국대가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양 기관에서 파견된 80명의 연구원이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3세대 태양전지'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투명한 태양전지를 설치해 빌딩 전체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빌딩 일체형 태양전지(BIPV) 시스템' 모델이 가능해진다.

기사 이미지 건국대 연구실에서 연구진과 학생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생명과학에 강한 건국대는 최근 IT, 신소재, 항공공학 등에서도 뛰어난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 / 건국대 제공


건국대-핀란드 국가기술연구센터(VTT) 공동연구소

건국대-핀란드 VTT 공동연구소에서는 차세대 인쇄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이 연구소에서는 종이처럼 접는 디스플레이와 전자테그 등에 쓰이는 전기소자 인쇄기술을 연구한다.

핀란드 VTT연구소는 정보통신기술과 전자소재,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국립 기술연구기관이다. 유럽 각국과 미국·일본·한국 등이 인쇄전자기술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핀란드 VTT의 전자소자 인쇄용 잉크 기술과 건국대 연속공정 기술이 결합하면 이 분야 세계 선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국대는 말했다.

연구소장 고성림 교수는 "IT강국인 한국과 핀란드 두 국가 간 연구와 비즈니스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수익성 있는 세계적 신기술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연구 활발

지난해 9월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이재우 교수팀(항공우주통합설계연구센터장)이 국토해양부 레저용 경항공기 국산화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총 연구비 275억원의 프로젝트로 2014년 8월까지 진행된다.

건국대는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연구단을 구성하고 항공기 설계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건국대와 데크항공, 퍼스텍 등 13개 기관 160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