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공대] UNIST_세계 석학 모여드는 신흥 명문대
조선일보 | 김연주 기자 2011.04.25 16:00'노벨 R&D 펠로십' 통해노벨상 수상자 지도 받아
경쟁력 갖춘 교수진 세계 3대 학술지에 논문 발표
지역 기업에 기술 이전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는 작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다.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을 흑연에서 처음 분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세계적으로도 가장 주목받는 이 물리학자는 현재 UNIST(울산과학기술대)의 석좌교수이자 UNIST 그래핀 연구센터 명예소장을 맡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UNIST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막스 플랑크 분자의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줄기세포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 분야 최고 석학인 한스 쉘러 박사를 석좌교수로 임용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UNIST 대학원 박사 과정 학생들은 '노벨 R&D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지도를 받는다.
이 시대 최고 석학들의 지성이 UNIST로 모이고 있다. 2009년 3월 첫 신입생을 선발해 올해로 개교 3년차를 맞은 신생 대학이 '글로벌 대학'을 목표로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수준의 교수진과 학생들
UNIST는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18%를 차지하는 '산업 수도'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다. 개교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세계 최고 대학들과의 경쟁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또는 최초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UNIST는 미국 올린공대의 학부 교육, MIT의 연구와 대학원 교육, 조지아 텍의 산·학 협력, 홍콩과기대의 융합·글로벌 전략을 벤치마킹해 특성화 전략을 만들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 강좌는 100% 영어로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외국인 교수와 학생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무제 총장은 개교 전부터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진의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 하버드, MIT, 스탠퍼드, 칼텍 등 해외 명문 대학을 돌며 젊고 유능한 교수진을 영입했다.
UNIST 교수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년간 세계 3대 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에 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최근 조재필 박사 연구팀은 2차전지 음극소재를 개발해 54억원의 로열티를 받고 울산지역 기업에 기술을 이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UNIST 교수진의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한 달에 1~2건씩 꾸준히 실리고 있다.
◆연구 위한 아낌없는 투자
UNIST는 개교 첫해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올해 입시에서도 내신 평균 1~2등급에 전국 3% 안에 드는 최우수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다. 이 중 과학고 출신들이 약 20%를 차지한다.
UNIST측은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모인 만큼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모든 학생은 무(無)전공으로 입학해 2학년이 되어 전공학부를 선택한다. 또 2개의 전공 트랙을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부에서부터 '융합 교육'을 받는 셈이다.
연구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UNIST는 개교 한 달 만인 2009년 4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두 개 사업을 한꺼번에 따냈다. 5년간 185억원을 지원받는 프로젝트다. 같은 해 7월 교과부의 신기술 융합형 성장동력사업 주관대학(5년간 180억원), 작년 초 교과부 이공학 분야 선도연구센터 육성사업(SRC) 대상(7년간 100억원), 연이어 교과부 선정 기초연구실 육성사업(BRL) 대상에 잇따라 선정됐다.
조무제 총장은 "UNIST를 학생들이 창의성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캠퍼스로 키우겠다"며 "자신을 믿고 미래를 꿈꾸며 도전하는 자만이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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