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공대] 중앙대학교_기후변화와 식품안전 '원스톱 연구'

 

[세계로 가는 공대] 중앙대학교_기후변화와 식품안전 '원스톱 연구'

조선일보 | 곽수근 기자 2011.04.25 16:14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공대 순위에 이름 올려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1대1대1 멘토 시스템으로
전문지식·실무역량 강화

올해 중앙대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계열별 부총장 제도 도입이다.

계열별 경쟁력을 극대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거점으로 올라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공계열은 기존의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산업과학대학 등 3개 대학을 통합해 자연공학계열로 출범, 가장 빠른 변화와 성장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거점으로…

중앙대는 이달 초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세계 대학평가 5개 공학 분야 중 토목공학에서 151~20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목공학 분야에서 순위에 오른 국내 대학은 중앙대를 포함해 카이스트·서울대 등 총 7개 학교였다.

QS평가는 글로벌 대학평가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평가다. 학과 순위는 학계평가, 졸업생 평판도, 논문 피인용 수 등 세 가지 지표로 순위를 매겼다.

중앙대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이 건축 설계 모형을 만들고 있다. 건축학부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등 이공계열 학과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 중앙대 제공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연구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분야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중앙대 신재생에너지 연구소가 눈길을 끈다.

중앙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시스템 융·복합 센터를 유치했다. 센터는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 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술을 창의적으로 연구·개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또 2013~2014년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융·복합 기술개발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2015년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융·복합 연구를 기획·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만드는 선도인력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센터는 산학(産學)협력 중심의 다양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적용해 '대학 교육과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의 불일치 현상'을 해소할 전망이다.

또 지도교수, 석·박사 연구원, 기업체 연구원으로 이루어진 '1대1대1 멘토 시스템'으로 전문지식뿐 아니라 실무역량까지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센터에 교수와 기업체 연구원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교육콘텐츠개발위원회를 만들어 연구개발과 교육 과정에서의 대학과 산업체 요구 사항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 연구

기후변화대응 식품안전관리 연구사업단도 눈길을 끈다. 이 연구사업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안전관리단에서 발주하는 대형 연구과제를 연구한다.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을 연계한 연구사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로, 기후변화가 직·간접적으로 식품 안전문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식품안전 문제를 분석·예측·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요인(Hazards)들이 식품의 제조·가공·보관·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해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탄소공법 등 녹색기술을 개발해 산업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융합공학부 신설

중앙대는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타 학문 영역의 강점을 공유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융합공학부'를 신설했다. 나노·바이오·소재 공학전공, 의료공학 전공, 디지털이미징 전공 등이 세부전공으로 마련됐다. 이종(異種) 기술 간 결합을 통해 미래 경제와 사회·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이다. 중앙대는 "첨단 나노·바이오·소재 공학기술, 의료공학기술, 디지털이미징기술 등 다양한 융합기술 교육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중추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