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The Help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11. 6. 19:45

The Help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을 배경으로 한 가정부들의 삶을 보여준 소설

The Help

 

킹목사와 존. F. 케네디가 살해당하던 시절.

KKK단이 흑인들을 살해하는 뉴스가 나오던

 

흑인과 백인은 다르게 존중받던 시절이다.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은 할머니는 가사노예, 어머니는 가정부 그리고 자신도 14살부터 가정부와 육아를 담당하는 베테랑.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엠마 스톤)’가 고향에 돌아오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스키터는 자신의 꿈인 기자일을 하고자 신문사에 들르지만 아직 경험이 없어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다.  

 

 

자신의 친구들은 돈많은 남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기르며 상류층 삶을 살고 있다. 그녀 역시 대학 졸업하고 돌아오자마자 엄마의 결혼 성화에 시달리는 중.


친구들도 중매서기에 열의를 올리고 있다. 다들 주부생활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아직 결혼을 못한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라 여긴다. 저 가식어린 표정들을 보라.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이 큰 잘못인 양 보는 눈빛.

 

부잣집 마나님답게 가사일은 도와주는 흑인 가정부들의 차지. 

 

스키터는 미혼이라 살림 정보 칼럼을 쓰는데 친구집 가정부인 ‘에이블린'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다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에이블린'은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슬픈 사연이 있다.

 

때 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가 합류하면서 책쓰는 일이 급물살을 탄다. 흑인에 대한 차별이 이야기되는 것 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흑인 가정부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얘기하며 가슴속 응어리들을 털어낸다. 이 세 여인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책을 끝까지 써낸다.

스키터, 미니, 에이블린

 

 

이런 우리 책이 떳어! 저도 이 분들과 같은 기분이 든 적이 있어요. 서점에서 제 책을 보는 분들이 어찌나 친근함이 들던지 근처를 맴돌기도 하고 제가 저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기도 했답니다.

 

악의 화신. 힐리. 이 여인이 뭘 먹었답니다. 후후

 

힐리 어머니, 잘못 키운 딸에게 한방 먹이는 정말 통쾌한 어머니셔요. 후후

 

이 분 너무 마음이 따뜻한 주인집 마나님. 그냥 친구로 지내는군요. 저도 '미니'같은 요리 잘하는 가사도우미 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리 좀 배우게.

 

이 이야기는 1960년대 미국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 동네에서 모여앉아 티타임을 가지며 남의 얘기하길 좋아하는 아줌마들의 얘기이기도 하답니다. 정말 시간죽이시는 분들이지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아파트 경비아저씨,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우편배달하시는 아저씨, 관리사무소 하자보수팀 등 우리네 삶을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존중해드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 가졌다고 가지지 못한 이들을 우습게 여기고 더 배웠다고 덜 배운 이들을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분들과 함께하는 세상만들기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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