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2년 새해인사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2. 1. 18. 02: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이 다가오니 마음이 설렙니다. 새뱃돈 받는 것도 아니지만 또 다른 해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요. 큰 아이와 작은 아이들이 나름의 입시에 고달펐던 시간들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두 아이 모두 원하는 곳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얼른 다시 일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참 잘 키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흐뭇했습니다. 일년동안 정신없이 초인적인 힘을 쏟아부었던 큰 아이가 대학입학을 실패하고는 미안하다고 자주 얘기합니다. 생각보다 수능 결과가 좋지않아 수시준비 하느라 들인 노력이 허사된 것은 본인인데 그저 미안하다는 생각에 기가 푹 죽어 있습니다. 12월 마지막주부터 재수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 학원으로 가는 아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늘 들지만 내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가 연민을 보이면 용기낸 마음이 느슨해질까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걱정되는 자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맛난 반찬을 준비하여 아침 든든히 먹고 가게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또 학원 갔다 늦게 귀가한 아이의 하루 일과를 들어주는 일도 중요하구요.

 

작은 아이는 예비 고1 준비가 고달프다고 합니다. 과학고, 자율고 합격한 친구들도 모두 학교에서 하는 캠프 수업 듣느라 정신없다는 얘기를 듣고 투덜거리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어제는 가는 곳마다 죽어라 공부만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면 사는 낙이 없다고 했습니다. 대학가면 좀 놀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취직공부에 쉴 틈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숨만 쉬더군요. 왜 주변분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현실은 만들기 나름이다라는 말로 힘을 실어주었지만 어깨가 축 쳐진 작은 녀석의 표정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배우는 즐거움을 잊어버릴까 늘 두렵습니다.

 

지난 해 입시에는 반수생 1명, 고3 5명, 중3 2명을 상담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고3 한 명만 서울대에 입학하고 반수생은 제자리로 나머지 고3은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중3도 특목고 입시에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성적이 우수해 서울대를 준비하던 아이들이라 올해에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중3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성적만 보기는 약간 부족했지만 전과목 성적은 전교권이니 고교 진학 후에는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상담하는 학생 중 서울대 입학생이 배출되어 영광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예비고3 1명, 예비중3 2명 학생들이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새로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책 쓰는 일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일입니다.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가득 담을 생각입니다. 상담하는 아이들 중 이번 책에 이름을 넣어주기로 약속한 형제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애써보겠습니다. 얘들아 기다려~~

 

올 한해도 격려해주시고 관심 보여주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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