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아는 분에게 대학 1학년을 멘토링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국제학교를 마치고 재외국민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귀여운 여학생이었지요. 처음 만나 어색할 수도 있지만 순수한 웃음이 귀여운 여대생 그 자체였어요. 엄격한 아버지와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시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멘토링을 부탁한 분은 이 친구가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겪게될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의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지만 씩씩하게 버텨보려는 의지를 가진 어린 소녀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만난지 2년이 되어가네요. 그동안 대학 1년 장학금을 받아 휴학을 미루기도 했고 갑작스레 어머니의 병환이 악화되어 급하게 휴학을 하고 어머니 병간호 하느라 8개월간 병원에서 지내야 했던 친구입니다.
며칠전 그 친구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10월에 돌아가셨다는군요. 아버지는 지금 외국에 계십니다. 친하게 왕래하는 친척도 없는 이 친구가 걱정이 되네요. 어제 계속 문자 보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1시간 후 이 친구에게 문자가 왔어요. 자신의 처지를 간단하게 메모한. 얼른 전화통화를 했답니다. 요즘 어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큰 녀석 수능이 끝난 다음 주 만나기로 했어요. 이 친구를 앞으로 어떻게 격려하며 도와주어야 할까요? 제가 힘이 되어 주어야 할텐데. 어린 녀석 걱정에 마음이 울적합니다.
'공지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새해인사 (0) | 2012.01.18 |
---|---|
최근 소식! (0) | 2011.12.04 |
대입수시시험면접장에서 (0) | 2011.10.16 |
요즘 소식 (0) | 2011.08.22 |
태풍 속 무탈하신가요? (0) | 201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