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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살고있다면 과감히 학군좋은 강남으로 이사를 하시겠나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3. 16. 19:23

Q: 저는 4세남자아이를 둔 보통맘입니다.
어제 소희님 책을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정말 엄마란  아이한테 엄청난 존재라는걸 새삼 느끼게되었답니다. 사실 저희 형님은 현재 강남엄마인데여..큰아이가1학년들어가기 몇달전에 이사를 했답니다
첨엔 식구들이 반대를 했는데 가서 애들 잘키우고 열성적으로 아이한테
올인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시어머니도 좋아하신답니다..
소희님 책에보면 강남으로 이사할거면 아이가 어릴때 가라고 하셨잖아요?
지금 강남으로 이사를 강행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지네요..
부모로써 자식을 위해서 말이죠.. 제가 똑부러지는 성격이 못되서 과연 그곳에
가서 적응을 할수있을지도 고민되네요..솔직히..소희님은 강남엄마시지만 저처럼
지방에서 살고있다면 과감히 학군좋은 강남으로 이사를 하시겠나요?
강남으로 가는게 낫다하심 남편과 상의를 해서 조금이라도 아이가 어릴때 이사를 하고 싶습니다..책을 다읽고 난뒤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조언부탁드립니다^^

 

A: 강남도 여러 가지 상황이 존재합니다. 말하자면 강남구와 제가 사는 서초구는 강남이라 불리지만 분위기가 다릅니다. 또 동마다 교육 여건이 다르기도 하답니다.

 

꼭 이사를 가겠다고 결정하신다면 물론 아이가 어릴 때 이사를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시기기 때문이지요.

 

강남에 살면 정보를 얻을 기회가 많습니다. 전단지, 아는 사람, 학원 설명회 등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때도 있답니다. 

 

저는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교육관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관이 확실해야 아이를 꾸준히 도와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지방에 살았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저도 지방에서 고등학교까지 공부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상경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집이 넉넉하면 서울로 일찍 유학을 보내는 집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주말에 서울에 있는 학원을 보내다가 중학생이 되면 아예 집을 이사하는 경우도 보고 있습니다. 강남은 전국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아이들이 몰려드는 곳이지요.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경쟁을 즐기는 아이들이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강남에도 경쟁에는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넉넉한 살림 형편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결정할 기회를 못 얻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우려하는 점은 아이가 원해서 이사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사를 결정한 경우, 부모님의 마음이 조금해 진다는 것이지요. 아이의 교육 환경을 위해 이 곳에 이사왔는데 아이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거나 하면 느긋하게 바라 볼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그런 일을 접하게 되는데요.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배우는 즐거움보다 결과에 더 집착하게 되고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기 쉽지 않더군요.

 

아직 어린 나이라 이러한 사정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미리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이라는 정도의 답을 준비하시라는 것이지요.

 

자~     1) 이사 갈 것인지 말 것인지, 2) 이사를 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

           3) 어디로 갈 것인지,  4) 이사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은 무엇인지 등등

 

생각해 보시고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