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이 눈높이 맞춰 독서지도를 자녀공부를 디자인하라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3. 31. 22:10

 

          2007.3.31 311호

아이 눈높이 맞춰 독서지도를 자녀공부를 디자인하라

자녀 독서교육은 부모들의 큰 관심거리이다.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모든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
전문가들은 부모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커서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곧바로 잠이 들어버리는 아이들도 있다. 책을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책만 읽고 관심 없는 책은 거들떠보지 않는 아이도 있다.

책읽기 습관 ‘10분 독서’부터 시작해야

큰아이가 책 읽기에 영 재미를 붙이지 못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본 적이 있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다 아이의 독서 태도를 관찰해 보기로 했다. 한동안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왜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큰아이는 우선 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에 나오는 한자어의 뜻을 설명해 주었더니 이해가 빨라졌다. 한자를 배우면서 읽는 책의 종류가 늘어났고 책에 나오는 낱말을 기억하여 전달하는 능력도 생겼다.
독서 습관이 몸에 배게 하려면 규칙적으로 책 읽는 시간을 정해두어야 한다. 우리 집에서는 평일에 저녁을 먹고 할 일을 다 끝낸 후 2~3시간씩 ‘여유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 아이들에게 TV를 30분씩만 보게 했더니 10분이라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0분이었지만 차츰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규칙적으로 책 읽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함께 집 근처 서점에 가서 책 구경을 했고, 일요일에는 아빠와 함께 도서관에 가도록 했다.

‘독서편식’…연관된 책으로 영역 넓혀라

아이가 책을 읽는 태도에 따라 독서와 글쓰기 지도 방법이 달라야 한다.
책 읽는 것이 부담스러워 끝까지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두꺼운 책을 권하기보다 잡지나 부피가 얇은 책부터 읽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사건, 주제어를 중심으로 생각 그물을 그리는 훈련을 하면 점점 두꺼운 책 내용도 정리하며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글쓰기 전에 주제어와 주요 낱말을 먼저 써보고 전체 개요를 잡아 쓰는 훈련을 하면 훨씬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아이가 과학이나 역사책을 즐겨 읽는다면 정보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편독하는 아이는 독서 영역을 넓히기가 쉽지 않다. 작은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위인전에 푹 빠져 지냈다. 그래서 위인전에 나오는 주인공이 살던 시대를 소개하는 역사책을 알려주고 과학자라면 과학사, 문학가라면 그 사람의 작품을 읽어 보게 했더니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분야만 읽던 습관이 없어졌다. 정보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내용을 요약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주제어나 주요 낱말들을 잘 알고 있지만 낱말들의 관계를 먼저 그려보고 자신의 생각을 쓰게 하면 깊이 있는 글이 나온다.
아무리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기분에 맞추어주는 여유를 가져야 책 읽는 재미가 생기는 것 같다.

김소희 에듀서포터
‘아이들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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