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어사전-조선일보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4. 18. 16:37
  • 우리 아이 영어 완전정복 ‘그림 영영사전’에 답이 있다
  • 김윤덕 기자 sion@chosun.com
    김소희· ‘아이들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저자
    입력 : 2007.04.17 23:24 / 수정 : 2007.04.17 23:27
    • 알파벳만 떼고 당당하게 초등학교 간 우리 아들, 선생님보다 영어 더 잘하는 친구들 때문에 살짝 자존심 상했다. 학원에서 내주는 영어단어 하루 100개씩 외우기 숙제에 신물 난 3학년 딸, “잉글리시는 징글리시”라며 영어책이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어떻게 할까?

      ◆영어사전, 그림책 보듯 즐긴 그녀…존스홉킨스대학 가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나와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뇌 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경정(22)씨는 영어사전 예찬론자다. 유학 갈 때 처음 비행기를 탔을 만큼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온 적 없지만, 고교 시절 전교에서 최고의 영어 실력을 자랑했던 비결은 바로 영어사전. “2학년 때 엄마가 그림책 형식의 영영사전을 사다주셨는데 그림이 예뻐서 자꾸 들춰보다가 영어라는 언어에 호기심을 갖게 됐죠.” 개별 단어를 달달 외우거나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만 찾아보는 식이 아니라 틈날 때마다 사전을 동화책 읽듯 즐겼다는 게 핵심. 사전의 수준도 그림사전에서 일러스트 사전, 백과사전으로 높여나갔다. “새로운 단어를 접하면 짧게라도 문장을 만들어 나만의 사전을 만들기도 했어요. 4학년 때는 사전 속 예문 외우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 작문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영한사전보다는 영영사전이 효과적이고요.”

      ◆일러스트 사전? 동의어 사전? 이렇게 재미난 줄 몰랐네

      그럼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사전은 어떤 걸까?〈그래픽 참조〉 이제 막 알파벳을 뗀 뒤 파닉스를 터득하고 있는 초급 단계라면 1000 단어 안팎의 어린이용 그림사전이나 일러스트 사전이 좋다. 보통 표지에 ‘퍼스트 딕셔너리(first dictionary)’나 ‘픽쳐 딕셔너리(picture dictionary)’라고 쓰여 있는데, 단어마다 그림이 곁들여져 쉽게 사전 보는 재미에 빠진다. 경성대 영어교육과 홍현주 교수는 “엄마와 함께 ‘우리 집 픽셔너리(그림으로 보는 사전·pictionary)’를 만들어 보거나 스무고개처럼 단어를 영어로 설명해 맞추는 ‘게싱 게임(guessing game)’을 활용해 보라”고 권한다.


    • 본격적인 영어공부에 들어갈 때는 ‘옥스퍼드 픽처 딕셔너리’ 같은 일러스트 테마 사전도 괜찮다. 교실(classroom), 음식(food), 오락(recreation) 등 12개 영역 140가지 주제로 나눠 이와 관련된 물건, 공간, 행위를 일러스트와 3700여 개의 단어를 동원해 설명한다. 작문에 들어가면 ‘동의·반의어 사전’(thesaurus dic tionary)을 활용하자. ‘퍼스트 시소로스’라고 해서 어린이용으로 나온 것도 여럿인데, 미국 유치원·초등생들의 기본 어휘 100개에서 출발, 1000여 개의 유사어로 확장시켜 준다.


    • ◆강요는 금물, 영어동화책 읽기도 함께

      다양한 시각자료를 동원, 주니어용으로 펴낸 미국식 백과사전도 유익하다. 퍼즐 종류부터 러시아혁명 역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단어도 늘고 지식도 쌓인다.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들 사이엔 요즘 ‘문화사전(herit age dictionary)’이 인기다. 위인과 지리에 관련된 단어가 많을 뿐 아니라 ‘e-tailer’ ‘chatroom’ ‘zine’ 처럼 21세기 신조어들까지 망라하고 있다. 회화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영어회화사전’을 재미있어하겠다. “How are you?” 하면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답밖에 할 줄 모르는 부모도 함께 공부하면 좋다. 물론 사전 공부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미국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사였던 김유미씨는 “아무리 쉬운 단어도 문장으로 배워야 한다”면서 “영어동화책 읽기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정씨도 “한 달 정도는 사전이랑 놀면서 단어만 파고들다가 어느 정도 어휘가 쌓이면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고 귀띔했다.

      영어사전을 다양하게 접하려면 인터넷 영어전문서점 킴앤존슨(www.helloknj.com), 키즈북세종(www.kidsbooksejong.com), 잉글리시플러스(www.englishplus.co.kr)나 쑥쑥닷컴(www.suksuk.co.kr) 같은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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