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교과서는 회화책 |
김소희 에듀서포터 ‘아이들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저자 40대 이상 된 부모들 대부분은 영어 공부를 10년 이상 해도 외국인을 만나면 간단한 인사말 정도밖에 못하고 외국인이 뭐라고 하면 아는 단어만 대충 알아듣는 수준이다. 말하기는커녕 듣고 읽고 쓰는 일마저도 어렵다. 정식으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저학년‘말하기·듣기’고학년‘쓰기·읽기’중점 우리 아이들은 상황이 다르다. 정규 과정에서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를 모두 배우고 있다. 네 가지 영역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부모가 아이들을 가르치자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하지만 교과서의 목차를 보면 아이들이 교육받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영어 교과서 목차를 훑어보면 한마디로 회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영어책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영어를 아이들이 쉽게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원래 3학년부터 시작되었으나 올해부터는 전 학년이 배우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3학년은 교실의 물건, 동물, 신체, 과일, 음식, 수 익히기, 운동, 옷, 장갑, 우산, 날씨 등을 묻고 대답하는 말하기와 듣기 교육을 받는다. 4학년이 되면 알파벳을 배우고 단어 읽는 교육이 추가된다. 3학년은 이름 익히기 중심의 교육이었다면 4학년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대화들을 다양하게 배우게 된다(예: 날씨에 대해 얘기하기, 안부 묻기, 나이 묻기, 시각 묻고 말하기, 인물 묻고 대답하기 등). 5학년이 되면 말하기와 듣기, 읽고 쓰기를 모두 배운다. 4학년 때는 단어를 읽기만 하면 되었지만 5학년이 되면 외워 쓸 수 있어야 한다. 배우는 단어는 활동, 악기, 운동경기, 가족명칭, 식사에 쓰는 도구, 음식, 동작, 집 구조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외에도 위치, 크기 비교, 장소나 길 안내, 모습 설명, 전화 대화를 배우고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제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6학년땐 영어 총정리…수업내용 복잡해져 6학년은 초등학교 영어 총정리 과정이다. 예를 들어, 장소를 물으면 지도를 보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내용을 잘 듣고 목적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직업, 나라 이름을 익힌다. 초대장 만들기부터 비슷한 문장과 이유를 말하기, 일과표 꾸미고 글 완성하기, 그림 보고 어울리는 말 만들어보기, 틀린 부분 고쳐 쓰기 등을 배운다. 영어 일기를 쓰고 영자신문을 제작하는 경험도 해보게 된다. 영어는 3, 4학년이 일주일에 한 번 40분 수업을 받고 5, 6학년은 일주일에 두 번 80분 수업을 듣고 있다. 국어에 비해 배우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수업 시간은 늘어나지만 수업 내용이 다양하고 수준도 높아져 학교에서 배우는 정도로는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때문에 부모들이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책을 미리 보고 지도하지 않으면 고학년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영어에 재미를 잃기 쉽다.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10년간 이어진다. 초등학교에서 기초를 단단히 다져놓아야 중고등학교 때도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 |
입력시간 : 2007-04-07 [312호] |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사전-조선일보 (0) | 2007.04.18 |
---|---|
영어교육-우먼타임스 (0) | 2007.04.14 |
아이 눈높이 맞춰 독서지도를 자녀공부를 디자인하라 (0) | 2007.03.31 |
국어 교육 -우먼타임스 (0) | 2007.03.17 |
초등 예비학부모님께(조선일보/2007/1/31) (0) | 2007.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