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사

알파맘 vs 베타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8. 7. 01:15

 

 

알파맘 vs 베타맘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하는 문제는 모든 엄마들의 지상과제가 됐다. 타고난

영재를 둔 부모라면 모르지만 더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세상에서 엄마

들은 이제 뚜렷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아이를 키운다. 자녀교육과 가정생활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는 알파맘과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

고 자유롭게 성장하도록 조언자 역할에 주목하는 베타맘. 이들은 도대체 무엇
이 다를까.
서울 강남에 사는 알파맘 김소희(42) 씨와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사는 베

타맘 문영미(42) 씨가 세운 자녀 방학 계획을 통해 두 부류 엄마의 생각을 엿

보았다.

                          자녀사랑 그 방식이  다를뿐

● 공통점 엄마가 만든 음식과 유기농 선호에서 일치했다. 방학 중에는 이런 음식 활용도가 더 높았다. 또 두 집 모두 동그라미계획표를 세우지 않았다. 목표는 다르지만 오전과 오후 큰 틀을 세운 뒤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할당량을 부여했다.
● 방학에 대한 생각 “학기의 연장이죠. 아이들은 마음이 풀어질 틈 없이 방학을 일상의 연장으로 받아들여야 해요.”(김) “제대로 놀고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말마다 떠나고 학기 중에 못해 본 일을 마음껏 하게 해주고 싶어요.”(문)
●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의 문제는 친구와 학원 딱 두 가지예요. 주변 엄마들에게 안테나를 세워 적극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아이와 함께 해결하죠.”(김) “딸 서원이 쪽지 시험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담임선생님과 의논 후 하루 동안 학교를 보내지 않았어요. 다음 날 스스로 학교에 간다고 했어요. 원인이 뚜렷해도 스스로 깨닫는 시간을 주는 편이에요.”(문)
● 교육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말고,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을 구별하도록 가르칩니다.”(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게 도우려고요.”(문)
● 교육정보는 어디서 “학원, 교육청 설명회와 아줌마커뮤니티를 이용해요.”(김)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남편과 의논해 결정해요.

특별히 정보를 찾아다니지는 않아요.”(문)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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