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독 도서관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학교 도서명예교사분들을 모시고 하는 강연이었어요.
같은 부모 심정으로 강연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같이 여러번 웃고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훌 쩍 지나가 버리더군요.
정독도서관도 많이 변했더라구요.
경기고등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하기 전에 썼던 곳이고 역사가 깊은 건물이라 시에서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앞 뜰에는 봄꽃이 활짝 폈어요.
정독도서관은 남편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싫어 한번 들러 본 경험이 있네요. 저희 남편은 학생 때 자주 들렀다고 하지만 저는 대구 출신이라 별로 가 볼 기회가 없었네요. 남녀 열람실을 따로 운영해서 한참 떨어져서는 못 살던 때라 30분도 안돼 도서관을 나왔던 생각이 나 앞 뜰을 걷다가 피식 웃었습니다.
유명한 화가 '정선' 선생님이 그림그리시던 장소 표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서면 선생님께서 그리실 때 보았던 풍경을 다시 느끼겠지요. 색다른 감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정독 도서관 들르실 때 꼭 찾아보세요.
강연이 끝나면 쏟아지는 질문에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저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 느껴지는 시간이지요.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셔서 다음 강연이 지연되지 않았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에 관심 많은 어머니들이셔서 그런지 독서에 관한 고민이 참 많으시더라구요. 얘기를 나누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정독도서관에서 걸어 나오면 국립민속박물관 길을 만납니다. 부산, 광주 등지에서 박물관 체험 온 학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단체 관람은 배우는 것보다 와 봤다는데 의의가 더 있다는 생각이 또 들더군요. 하지만 부모님과 같이 오기에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위해서 꼭 이런 행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초여름 날씨, 고궁 담길, 요즘 한참 뜨는 삼청동길을 걸으며 눈부신 계절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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