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일기쓰기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6. 28. 11:00

Q: 안녕하세요! 며칠만에 들어와 보니 블로그가 새 단장이 되어 있어 참 신선합니다. 그런데 제 모니터화면에서 보면 글씨색깔이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낮에는 덥던 날씨가 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해요.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세요?  오늘 소개해 주신 박물관 가보면 참 좋을 것 같은데 학년에 관계없이 가도 되나요?  그리고 오늘은 좋은 소식과 상담 받고자 글 올립니다. 이번 여름에 제가 사는 주민자치센터에서 7~8월 방학을 맞아 토요일에 역사체험프로그램이 운영이 되어 큰아이를 신청했습니다.(신청전에 물어보니 좋아하더라구요)

A: 박물관은 자주 데리고 가야할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나이에 맞게 자신의 기억을 파편처럼 모아두더라구요. 물론 지식이 좀 쌓이는 시기인 4학년부터가 더 재미날 것 같지만 어릴 때부터 자주가지 않으면 커서는 가지않으려는 경향이 있더군요.  역사체험프로그램 재미있겠는데요! 아이들은 옛날이야기를 좋아하지요. 그래서인지 역사체험에 대한 흥미가 많아요. 체험프로그램에서 나누어주는 자료집은 모아 방학후 파일에 끼우고 아이가 체험을 다녀와서 쓰는 일기를 타이핑하여 같이 꽂아두면 좋은 추억거리와 방학숙제 작품집이 탄생합니다. 그림그려놓은 것도 상관없어요. 알록달록 색지에 해주면 더 멋있더군요. 사진도 필수... 아이에게 찍어오라고하셔도 됩니다. 일회용 카메라가 좋겠죠?

 

Q: 상담할 내용은 큰 아이의 일기 내용을 한 편 보시고 무엇이 문제점이고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답글 부탁드릴께요.

 

00년 0월 0일 일요일/ 맑음

아침에 좀 TV보다가 김밥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았다. 그리고  앉아있다가 수학문제집을 풀었다. 엄마가 곱셈접어논데만 풀으라고 해서 풀고 저녁이 되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분수를 좀 풀다가 중랑천으로 운동하러 갔다. 아빠와 난 배드민턴을 하고 동생은 줄넘기를 연습하였다. 엄마랑 아빠랑 배드민턴을 했다. (학기말고사 전 일요일에 쓴 일기입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짜이찌엔.

A: 우선 일기쓰기는 하루 중 한가지 사건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얘기해 주어야 겠네요.  일기쓰기 내용을 보면 아이가 기억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자신이 한 일을 모두 기억하니 말이죠. 한가지 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오늘 읽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에 대해 써보라고 권하면 글이 달라진답니다. 아니면 '중랑청'에 대해 쓰는 것도 좋았고... 

 

일기 지도를 하다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중에서 일기 쓸 내용이 없다며 투덜대기 일쑤지요.  먼저 무엇에 대해 쓸지 아이와 얘기해보세요. 매일 힘들어지면 아이에게 오늘 한 일들을 모두 말하게 하고 그 항목들을 적어 보여 준 다음 그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느낀점' 중심으로 쓰게 할 지 '알게된 점, 발견한 점' 중심으로 쓰게 할 지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그러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그렇게 쓰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 없는 일기는 좋은 좀수를 받을 수 없지요. 일기란 것이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니까요. 이 점을 얘기해 주세요.

 

일기형식은 시, 소설,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글 등 만들기 나름이랍니다. 아이가 일기쓰기를 귀찮아할 때면 형식을 바꾸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