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아이 공부문제로 블로그 여기저기를 다니다 우연히 답급을 보고 들어와 여기저기 강남엄마 블로그를 보다가 저도 궁금한점이 무지 많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둔 직장맘 입니다.
직장에 다니다보니 아이의 공부지도를 못했습니다. 지금도 저희 아이는 방과후에 공부방(예전에 강사였던분이 초등1,2학년 아이들 5명정도를 데리고 있는)에서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아이는 작년까지 한글을 다 깨우치지 못해서 과외(주3회 2시간씩)를 통해 겨우겨우 글자만 알고 입학했습니다. 겨우 책만 더듬더듬 읽을수 있는 수준이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늦는것 같습니다.
현재는 구몬한글, 구몬수학을 집에서 풀고 있습니다.
구몬한글은 70-80자 정도의 문장을 읽고 답을 적거나 따라쓰는 정도의 수준으로 3장-4장을 풉니다.
구몬수학은 아직 덧셈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부방에서는 주로 문제집을 푸는걸로 알고 있습니다.(국어, 수학, 한자, 영어) 그러나 많이 미약한것 같습니다.
공부방이 끝나면 피아노학원에 갔다가 집에 옵니다.
저희 아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부를 무지무지 싫어합니다. (밖에서 노는것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너무 좋아라 합니다.)
구몬한글과 구몬수학을 매일 숙제를 하는데...10분-15분정도의 분량을 1시간이상 책상에 앉아서 풀고 있습니다.
보통 숙제를 하라고 하면 한장풀고 멍하니 있다가 또 한쪽 풀고...멍하니 있기를 반복합니다.
책은 읽는것보다 듣는걸 더 좋아합니다. 책을 읽으라고 하면 그림만보고 문장은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갑니다.
A: 우선 아이의 성향을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배우는 공부가 거의 대부분 학습적인 면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군요. 학습 중심으로 교육된 7살 이전에는 어떤 교육이었나요? 유치원? 아니면 어린이집에서 큰 부담없이 편하게 지내던 생활이었나요? 아마 7살부터 갑자기 학습 중심 교육이 진행되면서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공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공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 성향이 알려주신 내용을 보면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도 거칠게 놀기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에 더 관심이 있지 않나요? 학습 방법을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책읽기보다 이야기 듣기를 더 좋아하는 것이 걱정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런 경향을 보입니다. 책을 잘 읽는 아이들도 들려주는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창의력'이나 '사고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니 주말에 시간을 내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시면 어떨까요? 아이가 잘 읽으려 하지 않는 분야의 책이라면 더 좋겠네요. 점점 책이 친근해져야 아이가 책을 읽으려 합니다.
책에서 그림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기도 그림일기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 표현하기를 좋아합니다. 적극적으로 장려해 주세요.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무언가 할 때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책을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결말을 바꾸어 보라고 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도록 기회를 주세요. 1학년 일기지도를 '읽은 책의 결말 바꾸어 보기'로 하면 글쓰기도 늘고 책읽기에도 더 빠진답니다.
아이가 구몬을 하다 멍하니 있다가 다음 쪽을 푸는 이유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물어보고 그 이유가 이해가 된다면 학습 방법을 바꾸셔야 합니다. 우선 그 이유를 물어보고 다시 질문해 주세요.
그리고 한글을 '통글자'로 배웠는지 '자음과 모음'조합으로 배웠는지 알려주세요. 한글을 빨리 깨치지 못한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Q; 요번 여름방학에도 공부방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어떻게 지도를 해야 공부와 독서에 흥미를 느낄지 궁금합니다.
1학년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학교에서도 공부를 시킨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공부방에서도 문제집을 풀려고 하지 않고, 책 읽는것도 그림만 보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A: 1학년 동안 공부할 내용은 제 블로그 카테고리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부분 중 '예비초등학생 교육지도편'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한번 점검해주세요. 1학년 동안 배우는 내용은 그리 무리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래도 공부의 습관을 잡는 중요한 시기이니 이번 여름방학에는 그 점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은 공부를 학습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먼저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려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공부방에서 배우는 문제집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보는 책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Q:공부에 흥미를 느낄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학원이나 학습지를 더 알아봐야 하나요?
영어공부도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요번 여름방학때 할수있는 공부법이 따로 있을까요?
A: 학원이나 학습지를 더 한다고 공부에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우선 왜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수학, 국어, 영어, 한자 같은 것을 시키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성향에 맞게 각 과목을 어떤 식으로 시킬지도 생각하셔야 하구요. 아직 어떤 방향으로 시킬지 정하지 못하신 것 같아요.
Q:지금이라도 체계적으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고 싶습니다. 더 늦기전에 영어, 국어, 수학, 독서...등등등...공부를 시켜야 할것 같은데 어떻게 시켜야 할지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ㅠㅠ
A: 더 늦기전에 공부를 시켜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도 따지고 보면 마음만 먹으면 금방 따라 갈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먼저 부모님의 교육관이 구체적으로 짜여져야 합니다. 아직 모호하고 막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아이라 더욱 그러하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 다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제 프로필에 있는 이메일 주소로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전화로 말씀드리고 싶은 말들이 있습니다.
전화연락 부탁드립니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도 괜찮으니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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