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끓이면 돈 끓는다
일본 라멘·베트남 쌀국수·한국 국수…
'면 전문점 삼국지'
한약재 우리고 기름기 빼고 간식에서
'건강식' 변신 가격도 저렴해 전문점 늘어

오래 전에 국내에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 일본 라멘 등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되면서 최근 대중화에 성공하고 있다. 이에 자극 받아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전통 면 전문점들도 프랜차이즈화하고 있다.
창업컨설팅 업계에서는 "국수류는 광우병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 같은 먹거리 파동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한끼 비용이 저렴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라멘, 한국 면 시장 파고들어
일본 라멘이 한국 시장에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돼지뼈와 닭뼈 등을 고아낸 육수에 생면을 사용하고 해물, 야채 등 다양한 토핑이 얹어져 있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웰빙음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일본라멘전문점 멘무샤(www.menmusha.co.kr)는 기존 일본 라멘이 갖고 있던 느끼한 맛을 없애고 사골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담백함을 살렸다. 돈코츠라면, 미소라면 등 정통 라멘 외에 샐러드, 딤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 하코야(www.hakoya.co.kr)와 라멘만땅(www.ramenmt.com)에서도 삿포로, 하카타, 오사카, 도쿄 등 일본 각지의 라멘을 맛볼 수 있다.
◆베트남 쌀국수 등 에스닉(ethnic-토속적) 면요리 강세
베트남 쌀국수가 국내 처음 들어온 것은 2000년대 초반. 그러나, 당시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느끼한 맛으로 성장이 더뎠다. 그러나 우리 입맛에 맞도록 강한 냄새와 느끼한 맛을 없애 다이어트에 적합한 웰빙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정착화시키고 있다.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인근에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www.hoabinh.co.kr)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서(38)씨는 고추기름과 청양고추 등 매운 맛을 살리고 오향, 계피 등 11가지 한약재를 넣어 제품을 고급화시켰다. 호아빈은 쌀국수 외에 월남쌈, 파인애플볶음밥, 월남오리수육 등도 내놓고 있다.
아시아 면요리 전문점 시젠(www.czen.co.kr)은 태국식 면요리인 팟타이, 소이빈 소스의 쇠고기볶음밥, 치킨볶음면, 새우탕면, 홍합탕면 등이 인기 메뉴. 이 밖에 녹차면, 호박면, 오징어먹물면 등 다양한 면요리를 개발하고 있다.
◆잔치국수 등도 기업형으로 발전
이국적인 면요리 전문점들의 대중화 성공에 자극받아 잔치국수 등 전통 국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던 음식점들도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 은평구 2001아울렛 킴스클럽에서 국수전문점 우메마루를 운영하는 김준환(49)씨는 대중적인 면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잔치국수가 1500원, 비빔국수는 1900원. 하루 500~600명, 주말엔 1000명 가까운 손님들이 찾고 있지만, 길게 줄을 설 필요는 없다. 주문 즉시 바로 국수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메마루는 대형마트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이미 가맹점 수가 50개가 넘었다.
명동할머니국수(www.mdnoodle.co.kr)는 옛날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국수전문점. 대표 메뉴는 비법 육수로 맛을 낸 할머니국수와 두부국수, 비빔국수 등. 국수·냉면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테이크아웃용 국수를 2000원대에 팔고 있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면요리는 서민형 음식인 만큼 가격이 3000원을 넘지 않도록 해야 대중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며 "돈가스, 볶음밥, 김밥 등 다양한 분식메뉴를 갖춰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8.18 03:47
흠흠!!:
저는 중국냉면도 넣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파는 중국집이 많이 늘었어요. 달콤하고 고소한 땅콩소스와 톡 쏘는 겨자소스, 해파리, 해삼, 오징어 등 해물까지 곁들여 시원한 닭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여름의 더위는 저리가라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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