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능력자'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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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강동원 팬입니다. 제 아들을 닮은 탓인지.
말을 아끼는 듯 조용하고 천천히 얘기하는 태도가 마음에 듭니다. 이 배우는 미스터 'M' 이후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동원을 위한 강동원에 의한 영화라고 밖에 할 수없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그의 놀라운 연기력에 빨려들었으니까요.
그 이후로 강동원이라는 친구가 선택한 영화들을 하나 둘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형수 연기를 보고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남파공작원인 그를 통해 나쁜 간첩도 가족이 있는 인간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부모 조차 두려움을 느끼는 '초능력자' 로 변신했습니다. 초능력자는 좋은 편과 나쁜 편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히어로즈',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을 통해 뼈저리게 알고 있었지만 강동원의 '초능력자'는 살기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더 불쌍한 존재입니다. 물론 고수가 맡은 유토피아 전당포 임대리도 인생은 먹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살기위해 사는 인생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출발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초능력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뺏어가며 살아가고 임대리는 다른사람에게 주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최근 영화 속에서 외국인 배우들의 출연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만 이번 영화에 돋보이는 두 연기자를 소개합니다.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는 점에 감탄하고 연기력에 감동하게 됩니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조연이었습니다.
결국 정의는 승리하나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어찌보면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살아가는 초능력자. 그는 자신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고 자기 인생을 뒤죽박죽 만들어버린 임대리와 싸우다 심신이 지치게 됩니다. 그리고 임대리가 아끼는 가족같은 사람들을 죽이며 임대리 탓에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몰아붙이지요.
"난 널 죽이고 오래 살면서 너가 죽인 사람들 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거다."
결국 임대리도 초능력자가 되나요?
강동원의 악인 연기 멋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