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年2회 수능' 실시 1~2년 늦춰질 듯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1. 5. 16:38

 

'年2회 수능' 실시 1~2년 늦춰질 듯

조선일보  안석배 기자

2011.01.05 03:05

교과부 "충분한 준비 필요"

정부가 당초 201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 2회 실시하겠다던 계획을 1~2년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1월에 보름 간격을 두고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입시 일정을 소화하려면 시험 출제와 채점 시스템 등을 충분히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교육계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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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수능체제 개편 시안(試案)'에서 현재 중3이 치르는 2014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을 연 2회(11월에 보름 간격) 실시하고, 언어·외국어·수리영역을 난이도가 다른 A형(보통 수준)·B형(고난이도)으로 나눠 출제한다고 밝혔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중 수능 횟수 조정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능체제 개편 연구에 참석했던 서울의 한 대학교수도 "'수능 연 2회'는 1~2년 늦게 시작해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을 관리하는 교육과정평가원도 준비 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에서는 '수능 연 2회' 시행시기가 순연(順延)될 경우 중2 학생보다는 중1 학생들이 치르는 2016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는 이미 2016학년도 수능부터 수능에서 외국어(영어)영역을 빼고 '한국형 토플'로 대체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한국형 토플'의 수능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2012년에 수능에서 영어를 빼고 수능 횟수를 2회로 하는 방안을 동시에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럴 경우 현재 중1 학생들이 보는 입시부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단 교과부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언어·외국어·수리영역을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출제한다는 안은 애초 시안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능에서 탐구영역 선택 과목 수를 한 개로 할지 아니면 한 과목을 더 추가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정부는 수능체제 개편 최종안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