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역사교육은 박물관이 제격-우먼타임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5. 19. 18:31

 

 

 

역사교육은 박물관이 제격

자녀공부를 디자인하라

가정의 달 5월에는 휴일이 많다. 이럴 때 가족 모두가 좋아할 만한 휴일 계획을 잡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 부모님과 함께 박물관에 가보면 어떨까? 박물관 견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는 사람이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했나?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의 박물관 견학은 아이들에게 지루한 경험일 뿐,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알찬 관람하려면 전시설명 시간 체크해야


초등학교 4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게 된다. 역사를 아직 배우지 않는 저학년 때는 생활사나 테마 중심 박물관이 아이들에게는 더 인기가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이나 등잔박물관 같은 곳에서는 시대마다 다른 생활 풍습을 다루고 있어 앞으로 배우게 될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된다. 4학년부터는 역사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중심으로 견학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에 가벼운 역사책을 읽거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게 하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지방마다 향토 역사관이 따로 있으므로 우선 우리 고장 역사박물관이나 테마 박물관을 조사하여 아이들과 함께 가면 된다. 다른 고장의 박물관은 방학 기간과 휴가철에 떠나는 여행지와 가까운 곳을 찾아 들르면 좋다.


우선 한두 곳은 이번 학기 또는 다음 학기에 배우는 내용과 관련된 곳으로 정하는 게 좋다.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에 더 흥미를 가지기 마련이어서 사회 수업에 재미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박물관은 박물관의 전시 설명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맞춰 가도록 한다. 전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면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어 흥미가 생긴다.
테마 박물관이나 생활사 박물관은 방문하기 전에 미리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비용에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기념품까지 얻는 셈이니 무척 좋아한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깊이있는 관람해야


4학년부터는 고적답사 같은 단체 체험활동을 학교에서 한다. 아이들이 고적답사를 떠나기 전 방문할 박물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보고 싶은 유물을 정해두면 견학 당일에 지루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전시물이 나올 때마다 신기해하며 설명을 주의 깊게 듣게 된다.


박물관은 한 번 간다고 모든 전시물을 다 볼 수는 없다. 게다가 아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너무 욕심을 내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한꺼번에 가르치려고 하면 다음에는 박물관에 가기 싫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박물관은 시간을 내어 자주 가고 한 번에 한두 가지만 보고 배워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방문했을 때 무엇을 볼 것인지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다녀와서는 알게 된 내용을 견학 보고서에 쓰도록 지도한다. 견학 시간도 미리 정해놓고 가는 것이 좋다. 보통 1시간 30분이 넘어가면 아이들이 싫증을 내기 시작하므로 30분씩 보고 쉬면서 세 군데 정도 보는 것이 적당하다.

김소희 에듀서포터
아이들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저자

입력시간 : 2007-05-19 [3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