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다양해진 고교입시, 편협한 입시전략은 금물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12. 30. 22:16
[임성호의 특목고 입시파일]
다양해진 고교입시, 편협한 입시전략은 금물
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 | 2009-12-28
 

과거와 달리 고교입시가 매우 다양해졌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과학·영어 중점학교, 특성화고 등 모두 상위권대의 학생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학교다.

외고만 고집하던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양해진 학교에 모두 지원 가능한 조건을 우선 채워두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첫째, 학교내신의 경우 지금까지 발표된 대로라면 외고는 2, 3학년 영어내신만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고와 같은 자사고는 전 과목을 반영하며, 자율형 사립고 내신 지원 자격 또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외고가 문과와 영어, 제2외국어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구성돼 있지만 자사고와 자율형 사립고는 문·이과 모두 진학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고와 자율형 사립고는 외고와 같이 파격적인 내신반영과목 축소와 같은 경우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고는 국, 영, 수, 과 4과목이 반영되고 국제고는 전 과목이 반영된다. 학교내신관리는 이들 모든 학교에 지원이 가능한 컨디션을 갖추어 놓는 게 가장 안전하다.

둘째, 영어공인점수 등의 스펙관리는 멀리 보는 전략이 중요하다. 영어공인점수를 준비하고,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외고입시를 위해서는 다른 걸 모두 그만두고 영어 내신에만 올인하면 된다. 다 손을 놓고 독서량을 늘리고 소개서 쓰는 데만 열중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수험생이 전국에 얼마나 될까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외고 입시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준비해 온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놓는 것이 올바르다. 지금에 당장 사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향후 대학입시, 대입 입학사정관제 어디든 불필요한 요소로 작용되지 않을 것이다. 멀리 내다봐야 한다. 외고 입시를 위해 없는 주특기를 외부의 도움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재능이 있는 분야에서는 주특기를 계속 살려나가고, 검증하고 보완하는 일련의 학습전략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올바르다는 생각이다.

셋째, 목표를 장기적으로 설정하고 한 분야만 올인하지 말아야 한다.

외고 입시전형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수험생 입장에서 영어내신 이 외에 할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금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사립 컨설팅기관 및 학교입시전문가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고대 등 이른바 최상위권 대학 상위권 학과는 수능에서 전국 수능 백분위로 392점대로 평균 영역별 상위 2%내에는 진입해야 한다. 학교내신 또한 최소 5% 이내 정도는 진입해야 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500명 학교에서 내신은 전교 약 25등, 수능은 약 60만명 중 1만2000등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현재 본인이 중3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지역적 특성 등을 모두 감안해 어느 정도대에 진입이 가능할 것인가를 살필 필요가 있다. 중3 과정에서 외고입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대범하고 멀리 보는 전략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



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