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재미

천안북일고에 다녀 왔어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5. 31. 18:45

2년전 천안북일고 국제과 학생들에 대한 특전 때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졸업생들이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 입학한다면 4년간 수업료를 지불해주는 획기적인 제안이 큰 매력이었거든요. 고2인 큰 아이 때 1회 입학생이 시작되었지만 그 아이들이 이제 대학을 들어간다는군요. 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에 학교투어를 떠난다고 하니 정말 부럽기까지 합니다.

 

이번에 천안북일고는 CTA(Creativity Thinking Assessment)라는 시험과 Essay시험을 첫 회 엽니다. 어제는 CTA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6월 28일에 공개됩니다.

 

교정을 살펴보니 시골학교 풍경이 펼쳐져있고 북일고 북일여고와 국제부 강의동과 기숙사까지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멋진 건물은 아니었지만 내실은 어떤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2학년은 이과와 문과로 나누어 운영되며 기숙사를 북일고와 함께 쓴다고 했습니다. 인원이 적다보니 운동도 북일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하게 되니 정서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전국에서 온 응시자들과 학부모님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이 결과가 입학에 영향을 주리라 기대하면서 온 분들이겠지요.

 

시험은 인문, 사회, 과학 등의 분야 문제 중 3개를 뽑아 답을 영어로 쓰는 것입니다. 답이 없는 문제라고 하며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권했다고 하더군요. 시험을 보고 나온 작은 아이는 온 힘을 다해 문제를 푸는 시간이 재미있었다고 하며 즐거운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다행이지요. 시험을 즐기라고 얘기했는데 그대로 되었나 봅니다.

 

전 아이가 시험을 치는 동안 근처에 있는 '천안공원묘원'에 친정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너무 바빠 가끔 제사도 까먹는 딸이 찾아갔으니 좋아하셨을 겁니다.